매일신문

[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곶감쿠키·당근스콘

엄마의 정성이 담긴 겨울철 건강간식

그동안 한식 위주의 요리를 소개했는데 주간매일 젊은 애독자들을 위한 건강한 홈 베이킹도 소개를 해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제철 재료인 곶감과 당근을 이용한 건강 간식 두 가지를 준비해 보았다. 오늘 소개하는 간식 중 스콘은 생소할 것 같아 설명을 덧붙여 본다.

◆ 간식·나들이 도시락으로 제격 '스콘'

스콘은 스코틀랜드에서 기원한 영국식 소형 퀵 브레드이다. 모양은 삼각형, 사각형, 둥근형 등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처음엔 팽창제가 들어가지 않은 귀리와 버터밀크로 만들어 번철에서 구웠었는데 베이킹파우더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면서 귀리 대신 밀가루로 오븐에서 굽는 발효 빵으로 변화하였다. 그러다가 19세기 중반 7대 베드포드 공작부인 안나 마리아 스턴홉에 의해 홍차와 함께 먹는 애프터눈 티로 자리매김한다. 스콘은 잉글랜드 및 스코틀랜드뿐만 아니라 아일랜드에서도 인기가 높다.

보통 스콘은 버터나 잼을 발라 먹지만 딸기나 라즈베리, 크림 등을 올려 먹어도 상큼하게 좋다. 우리 주변에 요즘 흔한 귤로 잼을 만들어서 발라 먹었더니 좋았다. 곶감쿠키는 버터 대신 카놀라유를 넣었고, 호두를 다져 넣어 고소하고 곶감이 들어가니 설탕의 양을 줄여도 자연스러운 단맛이 나서 좋았다. 이렇게 집에서 직접 만든 건강 간식은 예쁘게 포장하면 선물하기에도 좋다.

홈베이킹도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건강한 빵이 가능하다. 흔히 사용하는 수입 밀가루 대신 국내산 통밀가루, 우리밀가루, 쌀가루, 앉은뱅이밀가루로 대체할 수 있고 호밀가루, 아몬드가루도 좋다. 버터 대신 일반 오일을 사용하고 설탕의 양을 줄이고 제철 자연재료들을 충분히 활용하면 된다. 이제 겨울방학도 끝났고 입춘(4일)이 지나고 보니 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매화가 벌써 피었다는 소식에 손수 집에서 만든 건강 간식 챙겨 넣고 사진 촬영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소녀처럼 마음이 두근두근 설렌다.

♣곶감쿠키

▷재료: 통밀가루 100g(또는 박력분), 단호박가루 20g, 호두 40g, 곶감 5개, 우유 30g, 설탕 25g, 베이킹파우더 2g, 카놀라유 30g, 소금 조금

1. 호두는 마른 팬에 살짝 볶아 키친페이퍼 위에 올려 칼로 잘게 다진다.

2. 곶감은 가위로 자잘하게 자른다.

3. 통밀가루(또는 박력분), 단호박가루, 설탕은 체 쳐서 준비한다.

4. 우유와 카놀라유를 섞고 3번 재료에 부어가며 주걱으로 자르듯이 섞는다.

5. 호두와 곶감을 넣고 다시 자르듯이 섞는다.

6. 19개로 등분하여 동글동글 모양을 만든 후 살짝 눌러서 쿠키 모양으로 성형한다.

7. 오븐용 팬에 유산지를 깔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20분간 굽는다.(오븐마다 굽는 시간이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10분 후 팬을 앞뒤 바꾸어 주면 고르게 잘 익는다)

♣당근스콘

▷재료: 통밀가루 180g, 당근 80g, 베이킹파우더 1.5t, 유기농황설탕 1T, 카놀라유 35g, 소금 약간

▷달걀물: 노른자 1T, 물 1T

1. 통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설탕, 소금은 체 친다.

2. 당근은 껍질째 깨끗하게 씻어 강판에 간다.

3. 볼에 재료를 담아 카놀라유를 부어가며 반죽한다.

4. 고무 주걱으로 설렁설렁 섞어서 1회용 팩에 담아 맨 하단으로 반죽을 모아 나무 막대처럼 손으로 성형하고 냉장고에 넣어 1시간 휴지시킨다.

5. 삼각형으로 잘라서 달걀노른자에 물 1큰술 섞어 윗면에 바른 후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0분간 굽는다.

6. 다 구워진 스콘은 꺼내어 식힘 망에 올려 식힌다.

▶Tip=1, 오븐에 구울 때는 10분 후 오븐 팬을 앞뒤 방향을 바꾸어 주어야 전체적으로 색깔이 곱다.

2, 반죽할 때 바닐라 익스트랙트(에센스)을 살짝 넣으면 비린 맛을 없애 준다.

3, 굽기 전 달걀물 대신 우유를 바르기도 한다.

정영옥(푸드 블로그 '비바리의 숨비소리' 운영자)

blog.naver.com/007c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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