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만 번지르르하다는 비난을 받으며 대구시의 '애물단지'가 된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인근의 육상진흥센터를 살리는 방안이 하나 둘 마련되고 있다.
대구시는 실내육상경기장이란 특성을 살려 시즌인 겨울에는 육상경기장으로, 나머지 비시즌 계절에는 다목적 체육관으로 육상진흥센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는 인근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요구하는 웜업장(일부 종목 실내 훈련장 겸)을 조속히 마련, 애초 건립 취지를 살려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달 26일 육상진흥센터에서 제1회 대구 전국실내육상경기대회를 연다. 실내육상경기장이 전국에 하나뿐인 만큼 엘리트 대회로는 전국 최초의 실내육상대회다. 앞서 이곳에서는 지난해 11월 15, 16일 이틀간 국민생활체육 전국실내육상경기대회가 열린 적이 있다.
대구시는 이번 대회 주최(대한육상경기연맹과 공동)로 '국제육상도시' 대구의 브랜드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지만, 유명무실한 대회였다는 평가 속에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육상진흥센터의 관리'운영만 떠안은 대구시는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시 예산을 들여 선수단을 초청하는 방식으로 이번 대회를 만들었다. 대회 종목별로 랭킹에 따라 초청하는 만큼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대회 열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대구시는 이번 대회에 관람객 1천 명을 동원하기로 했다. 시는 각종 대회 홍보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관람을 유도할 방침이지만, 학생들에게 단체로 관람 기회를 줄 계획이다.
대회는 남녀 고등'대학'일반부로 나눠 9개 종목(트랙 6, 필드 3개)에서 선수, 임원 등 6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하루 동안 열린다. 트랙에서는 60m'400m'800m'1,500m'3,000m'60m 허들 경기가, 필드에서는 멀리뛰기'장대높이뛰기'포환던지기 경기가 진행된다.
대구시육상연맹 관계자는 "대구시에서 육상진흥센터를 살리려고 의욕적으로 대회 유치에 나섰다"며 "다만 겨울에 육상대회를 한 적이 없어 아직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은 선수들의 부상이 우려되고, 정상적인 실력을 발휘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대구시는 육상진흥센터 인근 유니버시아드기념관 부지에 부대시설인 웜업장을 건립, 2017 세계마스터즈실내육상경기대회 개최에 문제가 없도록 하고 비시즌에 육상진흥센터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여러모로 찾고 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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