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립유치원 2,3곳 묶어 통학차량 공동 운행"

道교육청 운영비 삭감 대책회의…병설 유치원은 초교차량 이용을

경상북도교육청의 공립유치원 통학차량 운영비 삭감(본지 1월 21일 자 1'3면, 23일 자 6면 보도)으로 유치원들이 통학버스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교육청은 5일 경산교육지원청에서 시'군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우선 공립유치원들은 원거리 등'하교나 안전상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인근 유치원과 통학차량을 공동 운행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유치원 2, 3곳이 차량 1대를 빌려 공동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초등학교 통학 차량을 이용하고, 자체 통학버스가 없는 병설유치원은 학교별로 가용 재원인 기본운영비와 이월금 등을 활용해 임차비로 우선 충당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시'군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은 통학차량 임차를 위해 기본운영비 등을 활용할 경우 부족해지는 운영비를 추경예산으로 보전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2, 3개 유치원이 통학차량을 공동 운영할 경우 아이들의 통학거리가 멀어질 수 있고, 승차 정원 초과나 등원시간에 맞추기 위한 과속 운전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향후 지방교부금이 줄면서 통학차량 운영비 지원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 통학차량 관리 방안을 세우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합리적인 임차비 지원기준을 마련하고, 지역별로 통학차량 공동활용 구역을 설정하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경북지역 각급 학교의 통학차량은 공립학교 773대, 사립학교 642대 등 1천415대이다. 공립학교의 경우 고교나 특수학교를 제외하면 직영이 59.4%, 임차가 41.6%를 차지하고 있다. 유치원의 경우 91.6%가 임차 차량이다.

경북도교육청은 올 들어 공립유치원 466곳의 통학차량 운영비를 38.8%나 줄였고, 이 때문에 일부 유치원들은 차량운행 업체 입찰이 수차례 유찰되는 등 통학차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산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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