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새내기 공무원이 간경화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일부를 떼어줬다.
주인공은 지난해 10월 공무원이 된 대구 중구청 세무과 이수진(25) 씨. 이 씨는 3일 경북대병원에서 아버지의 간 이식 수술을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 씨의 아버지는 2013년 11월 간경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고, 간 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됐다. 이 씨는 고통스러워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간 이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딸의 건강이 걱정된 아버지는 이식을 말렸지만 고집을 꺾지 못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이 씨와 아버지는 현재 회복 중이다.
이 씨는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안 된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식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 아주 기뻤다"고 했다.
중구청 직원들은 이 씨의 소식을 듣고 수술비 등에 보탬이 되고자 성금과 헌혈증서를 모아 전달했다. 윤순영 중구청장도 병원을 찾아 이 씨를 격려했다. 윤 청장은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은 다른 사람들의 귀감이 될 것이다. 부녀 모두 빠른 쾌유를 빈다"고 했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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