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은 대구의 뿌리라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지난 100년간 끊임없이 발전해왔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달성군의 지난 발자취를 재조명하는 군지(郡誌) '대구의 뿌리 달성'을 발간하게 돼 정말 뿌듯합니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100년 달성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군지 발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 대해 "지역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보내준 해지고 뭉개진 서류뭉치와 빛바랜 사진들이 이제 19만 달성군민들의 자존심으로 새로 태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수는 "달성군의 지나간 100년을 반추하고, 다가올 미래 100년을 준비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군지 발간작업이 약 3년에 걸쳐 이뤄졌다"며 "탈고 당시 트럭 몇 대 분량의 태산 같은 자료 더미에서 최종적으로 원고지 3만 장, 사진 1천 장 분량의 옥고(玉稿)로 추려지게 됐다"고 했다.
김 군수는 낙동강 사문진나루터에서 열린 '제1회 모델 경연대회' 사진을 보내준 영남대 유영철 교수를 비롯해 각종 희귀자료를 선뜻 내놓은 한삼화 ㈜삼한C1 회장, 권정호 전 매일신문 사진부장, 박효식 달성경찰서장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군수는 3년여 동안 역사적 고증을 위해 자료에 파묻히고, 백방으로 뛰어준 김일수 성균관대 동아시아 역사연구소 책임연구원, 김재원 영남불교문화연구원 원장, 조현미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 임경희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연구원 등 집필진 90여 명의 노고에 대한 고마움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 군수는 "1권에서 7권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권이라도 가벼이 다룬 것이 없다. 특히 대낮에 늑대가 출몰해 가축과 사람을 자주 해친다거나, 일본 순사가 말을 함부로 해 성난 주민들이 주재소를 습격한 사건 등을 기록한 1920년대 신문기사를 접할 때는 정말 흥미진진하다"며 자랑했다. 또 "일제강점기 때 달성 지역의 독립운동사, 1950년대 한국전쟁, 1970년대 새마을운동에 이르기까지의 생생한 모습을 1천여 장의 사진으로 꾸며 마치 역사의 현장에 와 있는 듯 착각할 정도로 드라마틱한 걸작"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달성군은 다음달 중으로 출판기념회 행사 개최를 고려 중인 가운데 우선 1천500질의 군지를 발간해 전국의 도서관과 지자체 등에 비치해 달성군 알리기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달성 김성우 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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