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만판 런닝맨, 대구 명소 달린다

대만 관광객 늘자 홍보 고민…예능 프로 '크게 놀자' 섭외

대만 현지 야외 예능 프로그램인 대만판
대만 현지 야외 예능 프로그램인 대만판 '런닝맨'의 방송 PD, 방송작가들이 대구 촬영을 앞둔 2일부터 4일간 대구 관광지를 미리 찾아 답사했다. 대구시 제공

대만판 '런닝맨'이 11일 대구를 찾았다. 대구를 배경으로 한 국내 인기 방송 드라마가 잇따라 방영되는 상황에서 대만 예능 프로그램까지 대구에서 촬영되면서 대구가 국내외의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란 기대감(본지 6일 자 1면 보도)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대만 현지 리얼리티 야외 예능 프로그램인 대만판 '런닝맨'인 '종예완흔대'(綜藝玩很大'예능 크게 놀자)의 연예인, 방송 PD 등 24명이 대구를 찾아 지역 주요 관광 명소를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대만 연예인 8명이 대구의 포레스트 스파밸리, 이월드 및 83타워, 엘리바덴, 서문시장, 신숭겸 장군 유적지, 동성로, 계명대학교 등에서 예고 없이 미션을 수행하며 사실감 있게 무너지는 모습(?)을 담게 된다. 촬영 미션 수행 전에는 대구 관광지와 대구시 로고를 집중 노출하고 주요 관광식당, 관광호텔 등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본 방송은 대구시를 배경으로 한 2회분을 방영(회당 120분 송출)하는데, 첫 방송일은 3월 21일이다.

이날 대구를 찾은 대만판 '런닝맨' 연예인, 방송 PD들은 이번이 한국 첫 방문으로 다른 지역을 연계하지 않고, 대구 관광지 단독으로 3박 4일 일정으로 촬영할 계획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만 방송 PD와 작가들은 이달 2일부터 5일까지 대구를 사전 답사하기도 했다.

대구시와 한국관광공사 대경협력지사는 대만 현지 방송을 유치를 위해 2013년부터 대만국제관광박람회에 참관해 세일즈콜을 했고, 그 결과 대만 현지 리얼리티 야외 예능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대구에서 촬영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시는 이번 촬영 및 현지 방송으로 대만에 대구 관광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만 관광객을 더 많이 불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대구를 찾은 대만 관광객은 지난해 4만4천546명으로 전년 3만1천697명에 비해 41% 증가했다.

대구시 안국중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대만 현지 예능 프로그램의 대구 촬영으로 대만 잠재 관광객들의 대구 방문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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