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이지않는 살얼음에 꽝 꽝…블랙 아이스 사고 잇따라

젖은 도로가 얼어붙는
젖은 도로가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 현상' 탓에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터널 내부나 산 그늘이 드리워진 곳에서는 각별한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안동소방서 제공

최근 궂은 날씨가 잦아지면서 일부 지역 도로가 살얼음 빙판길로 변하는 이른바 '블랙 아이스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달 5일 오후 8시쯤 봉화군 소천면 남회룡리 917번 지방도에서 광회2리 방향으로 달리던 라세티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다리 난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가 모두 불에 탔고,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량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차에서 탈출했다.

지난달 22일 오후 3시 55분쯤 안동 녹전면 935번 지방도에서 원천삼거리 방향으로 달리던 1t 화물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도로 밖으로 굴러 떨어져 운전자 이모(50) 씨가 중상을 입었다. 당시 사고 차량은 도로 밖 20여m 아래로 굴러 떨어진 채 옆으로 넘어졌다.

같은 날 오후 2시 23분쯤 영주 평은면 예고개 915번 지방도에서는 안동 방향으로 달리던 1t 화물차가 도로 위에서 30여m 아래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도로 옆 수로에 바퀴가 걸린 덕분에 전복되지 않고 그대로 멈춰 섰고, 운전자 권모(59) 씨도 경상에 그쳤다.

최영실 안동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은 "야간운전을 하거나 터널 내부, 그늘진 곳 등은 결빙상태를 파악하기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빙판길에서 운전할 때에는 제동장치를 여러 번 나눠서 밟아야 제동력이 유지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안동 전종훈 기자 cjh4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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