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 건강한 제철 음식을 먹자

매일 매일 주부님들의 고민은 '오늘은 어떤 재료로, 어떤 음식을 해야 하나?'이다.

음식을 구매할 때는 예쁜 포장지나 고급스러운 브랜드만 보고 구매하지는 말아야 한다. 평소에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원산지까지는 꼼꼼하게 보지만 가장 중요한 원재료명 및 함량은 잘 읽어보지 않는다. 그게 그리 중요한 건지도 잘 모른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게 적혀 있는 것이 가장 좋은(?) 제품이라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예를 들면 생햄은 돈육 96%, 소금, 정제수 정도면 최고의 제품이다. 그런데 돈육의 50~60%에 십여 가지의 잘 모르는 것들(아질산 나트륨, 질산칼륨 등)이 있으면 첨가물이 많은 식품이라고 볼 수 있다.

천연이 아닌 자연스럽지 않은 것들이 우리 식탁에 가득하다. 대수롭지 않게 먹어왔던 많은 식품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재료를 확인하지 않고 제품을 선택하는 한 이상한 첨가물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버터, 치즈, 휘핑크림 등을 사보면 백 퍼센트 우유로 만든 게 아닌 식물성 몇십 퍼센트라거나, 이름을 들어도 모르는 식품 첨가물들이 적혀 있다. 또한 우유를 넣지 않고 유화제와 제빵개량제가 범벅이 된 잘 썩지도 않는 이상한 빵도 있다. 이는 빠르고 편하게 먹으려는 우리의 욕심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먹거리들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오일, 콩, 카놀라, 옥수수, 포도씨유, 올리브(퓨어, 포마스) 등은 정제유라고 적혀 있다. 정제를 했다면 깨끗한 느낌이지만 석유화학제품인 핵산으로 정제 추출했다는 걸 주부들은 알지 못한다. 그렇게 많은 식품첨가물, 유화제, 계면활성제들 모두 인체에 무해하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오랫동안 몸속에 축적된 석유화학제품의 찌꺼기는 결정적인 타격이 되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자연스레 이런 말들이 쏟아진다. "그럼 뭘 먹어요? 먹을 게 없네요!"

아니다. 원재료명 함량 확인만으로도 자연에 가까운 착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다.

참기름, 들기름, 아보카도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등 네 가지는 압착 추출 방식 식용 오일이다. 앞으로 압착 방식의 오일만 섭취해보자. 피부가 변하고 몸이 서서히 반응할 것이다.

어머니가 원재료와 함량을 확인하여 만든 제철 음식은 유화제 넣은 빵에 연화제 넣은 햄버거, 유화제 넣어 만든 가짜 치즈 피자와는 완전히 다르다.

가족이 함께 원재료명을 확인해 선택한 제철 음식과 집에서 만든 착한 음식을 먹고 함께 설거지라도 해보자.

우리 가족들의 몸과 마음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반응하는 봄이 올 것이다.

김 학 진(푸드 칼럼니스트'까를로 오너셰프 )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