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 타당성 첫 검증

국토부 구미 이전 검토보고서…강변여과수 개발안 "현실적"

국토교통부가 12일 대구'구미시에 전달한 '대구경북권 맑은 물 공급 종합계획 검토보고서'는 대구권 취수원 구미 이전사업의 타당성을 처음으로 검증한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취수원을 이전하더라도 수량과 수질에 변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이제는 대구시와 구미시간 적극적인 해결 노력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미시가 우려한 수량'수질 변화는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취수 대상 물량인 67만7천㎥(1일)를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취수원 이전에 따른 생활'공업'농업 용수와 하천유지 용수 모두 부족량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예측됐다. 국토부는 물 부족량을 최대 가뭄 발생 시(1994~95년)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수질은 갈수기 상황을 고려해 일반 수질 항목과 독극물의 이동을 검토했다. 그 결과 취수원 이전'이후에도 구미보~강정고령보는 같은 수질등급(좋음)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고령보 하류구간은 유량변화가 없으므로 취수원 이전'이후의 강정고령보 수질변화 영향을 제외한 수질변화는 없다고 내다봤다.

취수원 개발 방식에 대해서는 ▷기존 취수원 이전 방안 ▷대구시 등에서 필요한 물량을 신규로 개발하는 방안 ▷기존 시설을 개선해 활용하는 현행 유지 방안 세 가지로 구분해 검토했다.

취수원 이전에 따른 공급 물량은 장래 인구 감소 등을 감안해 1일 기준으로 대구시 43만㎥, 칠곡군 0.2만㎥, 성주군 0.9만㎥, 고령군 0.7만㎥ 등 총 44만8천㎥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수원 개발 방식과 관련, 구미공단 상류지점인 구미해평광역취수원 공동 사용과 신규개발 방안으로 제안된 강변여과수 개발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다만 강변여과수 개발 경우 장기간의 양수시험을 통해 안전도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13일 열리는 새누리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 취수원 이전을 지역 중점현안으로 논의하고, 원활한 취수원 이전을 위해 구미시, 정치권 등과 합의될 수 있도록 국회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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