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에 대구~베이징 정기노선이 생긴다.
대구시는 "제주항공이 13일부터 대구~베이징 정기노선을 취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LCC(저비용항공사)가 베이징 노선을 개설한 것은 대구가 처음이다.
현재 중국 항공사(국제항공)가 이 구간을 운항하고 있지만 LCC는 일반 항공사에 비해 항공료가 20% 정도 저렴한데다 할인 등 이벤트도 있어 항공료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이 노선을 오가는 항공기는 보잉 737-800(186석)으로 주 3회 운항한다. 월'수'금요일 오후 11시 20분에 대구를 출발, 오전 1시(현지시각)에 베이징에 도착하고, 베이징에선 화'목'토요일 오전 2시 15분에 출발, 대구에 오전 5시 10분에 도착한다.
특히 이 노선은 지난해 7월 야간운항 통제시간(Curfew Time) 단축 후 운항금지 시간대에 개설한 첫 국제 정기노선이어서 앞으로 국제선 수요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실제 야간운항 통제시간이 오후 10시~오전 6시에서 자정~오전 5시까지로 3시간 단축된 뒤 대구공항 국제선의 경우 이전과 비교해 운항편수 및 이용객 모두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단축 전인 2013년엔 1년 전체 이용객이 14만 명이었지만 단축 후인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국제선 이용객이 이미 14만8천 명으로 2013년도 연간 총 이용객을 넘어섰다. 노선 수와 운항편도 단축 전 13개, 612편에서 단축 후 23개 노선, 1천114편으로 늘었다. 시는 이번 베이징 노선 신설로 국제선 수요가 연간 5만 명 정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 정명섭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베이징 노선이 만약 지난해와 같은 대구공항 야간운항 통제시간 여건이었다면 항공사가 취항 자체를 검토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베이징 노선을 시작으로 앞으로 정기'부정기 국제노선이 더 신설될 것"이라고 했다.
이호준 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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