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인준을 두고 한바탕 전쟁을 치렀던 여야가 23일부터는 해외자원개발 진상 규명을 둘러싼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은 한국석유공사'광물자원공사 등의 기관보고를 통해 개별 사업의 부실투자 의혹 위주로 국회 국정조사 특위가 진행됐지만, 이번 주부터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 기관보고가 이어질 예정이어서 여야가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4일 기획재정부 기관보고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출석할 예정이어서, 최 부총리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여야가 극심하게 대립할 공산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야당은 최 부총리가 이명박정부 시절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자원외교를 주도한 만큼 사업 전반에 대한 질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박근혜정부의 기재부 장관 자격으로 출석하는 만큼 당시의 일을 추궁해서는 안 된다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앞서 12, 13일 진행된 기관보고에 대해서도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여당은 국조 진행 이후 새로 제기된 의혹 없이 야당이 정치공세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혈세 낭비를 가져온 부실투자 의혹이 전부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히고 있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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