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국회의원 만난 설 민심 "먹고살게 해 달라"

설날 화두는 '경제'…담뱃값 인상·연말정산 불만, 유승민 원내대표 기대감 커

지역의 설 민심은 '경제를 살려라'였다.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특히 경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담뱃값 인상, 서민증세,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부진 등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경제살리기를 통해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바람과 중앙정치 무대에 오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이번 설 연휴기간 동안 지역 국회의원을 만난 지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제발 먹고살게 좀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달서 병)은 "설 연휴 중 만난 분들 가운데 대부분이 못 살겠다고 난리였다"며 "특히 자영업자들은 거의 죽을 상을 하고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 의원은 "경세 살리기에 전념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달서 을) 역시 경기회복이 국정운영의 1순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각종 경제지표에 비해 바닥 체감경기는 한겨울이었다"면서 "경제가 어려워서 힘들다는 아우성이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북도 마찬가지였다. 정수성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경주)은 "전통시장에서 만난 상인들은 너나없이 살기 어렵다는 하소연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김천)도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걱정스러운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상인들과 택시기사들이 설 대목경기조차 느낄 수 없다는 푸념을 내놓고 있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살리기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정치분야에선 집권당 원내사령탑을 맡은 유승민 의원(동구 을)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컸다. 이종진 새누리당 대구시당위원장(달성)은 "박 대통령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는 유 의원이 여당 원내대표가 돼 다행이라는 덕담과 함께, 유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잘 수행해 대구가 다시 대통령감을 가지는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안동) 역시 "대통령께서 남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일 수 있도록 유 원내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따끔한 충고도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담뱃값 인상에 대한 불만이 컸다. 설 민심을 전한 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담뱃값 인상에 따른 지역민들의 불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연말정산 과정에서 봉급생활자들의 세 부담이 늘어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았다. 박 대통령이 인적쇄신 요구를 통 크게 수용해야 한다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

정욱진 기자 penchok@msnet.co.kr

유광준 기자 june@msnet.co.kr

이지현 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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