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라 꽃가마 올라탄 의성군청 최성환 장사

설날 장사씨름 의성군청 약진…손명호는 백두급 1품에 그쳐

20일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2015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에 오른 최성환(의성군청)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20일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2015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장사에 오른 최성환(의성군청)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의성군청이 17~21일 닷새 동안 경산체육관에서 열린 2015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부쩍 힘을 냈다. 의성군청의 최성환은 이번 대회 한라장사에 올랐고, 손명호는 백두급에서 1품을 차지하며 올 시즌을 힘차게 열었다.

최성환은 20일 열린 한라장사(110kg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이 체급 최강자 이주용(수원시청)을 3대2로 물리치고 꽃가마를 탔다. 2013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서 이만기 이후 30년 만에 대학생 신분으로 한라장사에 오른 바 있는 최성환은 이날 우승으로 두 번째 한라장사에 등극했다. 더불어 의성군청은 2009년 차승진의 한라장사 이후 6년 만에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해 무릎과 갈비뼈 부상으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최성환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후보들을 줄줄이 꺾고 정상에 섰다. 그는 8강과 4강전에서 이준우(현대코끼리)와 김보경(동작구청)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그의 결승전 상대는 금강장사 8번, 통합장사 1번, 한라장사 4번에 오른 이주용이었다.

이주용의 승리가 예상된 결승전에서 최성환은 먼저 두 판을 내리 따내며 달아났다. 이후 최성환은 3, 4번째 판을 이주용에게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마지막 판에서 들배지기로 3대2 승리를 확정 지었다.

최성환은 "2013년 추석대회 때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경산에서 다시 한 번 한라장사에 올라 너무 기쁘다"며 "의성군청에 입단 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해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와 감독님과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손명호는 대회 마지막 날인 21일 대회 백두급(150kg 이하) 결승전에서 장성복(양평군청)에게 1대3으로 져 1품에 올랐다. 손명호는 잡채기로 첫 판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내리 세 판을 내주며 주저앉았다. 손명호는 그동안 5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시며 무관에 그쳤다. 2005년 실업무대에 진출한 장성복은 이날 우승으로 네 번째 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경산 김진만 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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