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형' 출혈경쟁 그만…10개 기업 컨소시엄 해외시장 공동개척

대구 금형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대구시는 23일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지역 10개 금형기업을 주축으로 한 'DG Mold(대구경북 금형의 약자) 컨소시엄'을 조직해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형산업은 대구 뿌리산업의 대표 업종이다. 시는 뿌리산업 중 업체 수가 가장 많은 금형산업 육성을 위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구금형산업 글로벌 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 금형기업 중 5인 이상 사업장은 236개에 이른다.

시에 따르면 글로벌 역량강화사업의 지원을 받은 37개 기업 경우 작년 매출이 3천483억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354억원 증가했고, 고용도 74명 늘어난 1천705명을 기록했다. 수출액도 9천100만달러로 2010년 대비 3천800만달러가 늘었다.

지역 금형산업은 그동안 자동차, 전자산업과 연관된 전형적인 내수 위주 매출로 인해 비롯된 지역 내 금형기업들 간 과당경쟁이 문제점으로 대두돼 왔다.

시는 이에 내수 위주의 기업 간 과당경쟁을 탈피하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대구기계부품연구원과 태일금형 등 10여 개 자동차 금형업체가 중심이 되는 DG Mold 컨소시엄을 출범시켰다.

DG Mold 컨소시엄은 금형 제작 기업 간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기존 소규모 부품 단위에서 모듈 단위 부품용 금형을 공동 수주'제작한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각종 시험평가, 설계'해석, 연구개발을 통한 품질을 보증함으로써 금형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금형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DG Mold 컨소시엄의 첫 목표는 최근 급부상하는 중국 금형시장이다. 올해 4월 상하이 모터쇼 참가를 시작으로 각종 자동차산업 '금형 관련 전시회에 참가, 중국 바이어 유치 활동을 벌인다. 이어 DG Mold를 법인으로 전환해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지역 금형산업의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시 윤진원 기계에너지과장은 "DG Mold 컨소시엄은 내수 위주의 대구 금형산업이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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