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이 아니라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이색 전시가 마련된다.
현대미술연구소가 주최하는 '예술가그룹 썰전'(Discussion Ex hibition #1)이 3월 14일(토)까지 아트스페이스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예술 활동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해 모인 프로젝트 그룹의 활동과 그 활동이 갖는 의미와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 때문에 전시 초점은 창작 활동의 결과물이 아니라 창작 활동 과정에 맞춰져 있다.
현대미술연구소가 2015년 첫 번째 프로젝트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기반이 취약한 대구 예술의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룹 썬데이페이퍼(Sunday Paper), 원네스(One ness), 로컬포스트(Local Post)가 참여한다. 이들 그룹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생적 활동의 가능성을 모색하며 창작의 의미와 가치 회복을 시도하고 있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10년 활동을 시작한 썬데이페이퍼는 회화와 설치를 중심으로 다양한 기획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리더인 최성규는 지역 작가들과 함께 문제의식을 일깨우고 지역적 특성을 강조하는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원네스(다원예술교류연구회)는 2009년부터 다른 장르와 협업 형식의 공연을 하고 있다. 리더인 김지혜는 바이올린을 전공했지만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펼치고 있다. 로컬포스트는 SNS 등을 통해 소통하며 작업하는 작가 그룹이다. 그래서 이들이 추구하는 예술은 장르, 창작자와 감상자의 경계가 뚜렷이 존재하지 않으며 전문성과 예술성을 넘어 비전문성과 비예술성으로 의미가 확장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김옥렬 아트스페이스펄 대표는 "이 세 그룹은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지역예술의 한계를 극복하며 스스로 작가정신을 일깨워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들의 실험성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한편 당면 과제와 이슈에 대한 토론도 벌인다. 이 전시는 단발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술활동의 과정이 갖는 의미와 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회복하기 위해 프로젝트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053)651-6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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