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에서 소를 실은 화물차가 넘어지면서 탈출한 소가 고속도로 한복판을 달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오전 9시 55분쯤 경북 경산시 하양읍 청천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116㎞ 지점에서 소를 싣고 가던 우모(63) 씨의 1t 화물차가 조수석 뒤편 타이어가 파손되면서 1, 2차로에 걸쳐 넘어졌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실려 있던 소 3마리 중 2마리는 현장에서 붙잡혔지만 1마리가 부산 방향으로 3㎞가량 달아났다. 소는 경산나들목 인근까지 도망갔다가 오전 10시 40분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포획됐다. 이 과정에서 달아나던 소가 머리를 이리저리 틀면서 차량들과 부딪힐뻔한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구 동부소방서 119구조대는 달아나는 소의 목에 밧줄을 걸고 갓길로 유도한 뒤 차량에 묶어 경산나들목을 통해 빠져나왔다. 소 탈주 소동으로 사고 지점 뒤편으로 5㎞가량 차량이 정체돼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장성현 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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