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체육회 여자실업배구선수단이 예산 부족으로 창단 4년 만에 해체 위기에 놓였다. 포항여자배구단은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우승하는 등 그동안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포항여자배구단은 2012년 1월 경상북도체육회 등의 지원으로 출범했다. 당시 경북체육회는 포항여자배구단이 자리를 잡도록 대한체육회의 지원금 6천만원을 포함해 2억7천만원(배구단 연간 예산 4억1천만원의 약 65%)을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이런 지원 덕분에 포항여자배구단은 창단 첫해부터 한국실업배구연맹전 준우승, 제93회 전국체전 3위 등의 성적을 냈고, 지난해 제95회 전국체전에서 창단 3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실업 무대의 강호로 자리 잡았다.
포항여자배구단은 그러나 올해 경북체육회의 지원이 끝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여자배구단은 예산 부족으로 12명이었던 선수를 8명으로 줄었으며 앞으로 더 줄여야 할 상황에 놓였다.
포항시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시 지원금 확대와 지역 기업 서포터스 연결 등 해결책을 찾고 있다. 선수 인건비조차 지급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궁여지책으로 시 보조금을 2천만원 가량 올리고 포항시체육회 자체부담금 1억원을 마련했다. 경북체육회에 올해만이라도 1억5천만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명확한 답변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애초 협약에서 3년간 지원을 약속했다"며 "추가지원은 다른 지자체 실업팀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그동안 포항시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포항 김대호 기자 dhkim@msnet.co.kr 신동우 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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