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중(55'동국대 의과대학 교수) 원자력안전위원회 비상임위원은 "학자로서, 원안위원으로서 절대적 결함이 있는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을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을 꺼냈다. 김 위원은 26, 27일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김혜정 위원과 함께 '월성1호기 수명연장'에 대해 끝까지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27일 낮 동국대 경주캠퍼스에서 만난 김 위원은 "캐나다형 안전기준인 R-7이 월성1호기에 적용되지 않았고, 사고시 방사능 누출을 줄이는 설비도 누락됐기 때문에 끝까지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 위원은 또 "자료검토나 질의응답 시간이 충분해야 하는데, 영문으로 된 100여쪽의 자료를 당일 아침에 배부해 충분한 질문을 못하게 막는 등 꼼수를 부렸다"며 "일부 위원들은 내 질문에 대해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며 비아냥거렸고, 특히 그간 중립을 지켜오던 이은철 위원장조차 질문을 가로막고 표결로 밀어붙이려 했다. 분명한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혜정 위원과 함께 최종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번 경주 방폐장 처분시설 1단계 사업 심사 때는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라도 충분했다. 그래서 질게 뻔하지만 소수의견이라도 내놓고자 투표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번 월성1호기 건은 그런 과정도 생략됐고, 원안위원들은 단지 거수기로만 참여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투표는 무의미했다"고 밝혔다. 경주 이채수 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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