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현주문선과 명사의 글

현주문선과 명사의 글/ 신성구 지음/ 삼광출판사 펴냄

저자 신성구(92) 씨는 평생 여러 명문가와 문중, 애국지사, 각계각층 명사들에게 수십여 개의 묘비문을 지어 준 비문 장인이다. 특히 광복회에서 일하며 항일독립운동 애국지사들의 비문을 본격적으로 짓기 시작했다. 그중 3'1운동 대표 33인을 기리는 뜻을 담아 33편의 비문을 엄선해 책에 실었다. 항일독립운동 기념탑 비문, 임진왜란 창의공신 충의단 취지문, 독립지사 최재화 목사 공적서, 운영 조기홍 지사 기념비문, 절충장군 달성 서필 공지 묘비문 등이다. 또 저자는 영남대의 전신인 청구대에서 일할 때 스승으로 모신 이은상, 독립운동가 김구, 추사 김정희 등 명사들의 글을 엄선해 실었다. 이 밖에도 자신이 쓴 글을 모은 '현주문선' 22편과 고령 신씨 문중문고 5편을 수록했다.

1923년 대구에서 태어난 저자는 90세에 들어서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신이 체험하고 보고 느꼈던 지역사를 정리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2013년에는 '영남대학교 발전비사'를 펴냈다. 청구대 개교에 참여했고, 청구대와 대구대를 통합해 영남대를 만드는 일을 추진했던 기억을 떠올려 정리한 책이다. 이번은 그 두 번째 기획이다. 420쪽, 2만원.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