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특별전-3~29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

현대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미디어아트 특별전이 3일(화)부터 29일(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두류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스케일 큰 영상과 흥미로운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류재하, 임창민 작가가 참여해 '은유: 시간'이라는 주제 아래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예술이 결합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두 작가는 자신만의 조형적 관점과 기법으로 변조한 시간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류재하 작가는 덕수궁·광화문 등 궁궐과 현대 건축물에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를 적용해 건물의 역사성과 조형성을 새롭게 탐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류 작가는 선택된 오브제에 영상을 결합하는 작업을 통해 물리적 공간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관람객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임창민 작가는 사진 속에 동영상을 집어넣은 이중구조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 속에서 임 작가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창 밖 풍경이다. 그가 관람객들을 이끌고 들어가는 작품 속 공간은 미술관 로비, 호텔 스위트룸, 대학 건물의 복도 등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과 시선이 머물렀던 장소들이다. 작품 속에서 정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건물 안은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창밖의 동적인 분위기는 동영상 화면으로 포착되어 있다.

임 작가는 사진에서 창문만을 오려낸 뒤 LED 동영상을 부착하는 방법으로 사진과 동영상의 기막힌 동거를 연출한다. 사진과 동영상은 각기 다른 시간에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것으로 서로 다른 시공간을 담고 있다. 순간을 포착하는 사진과 시간의 흐름을 연속적으로 담아내는 동영상, 이질적인 속성을 가진 두 매체를 결합시킨 실험은 서로 다른 시공간을 하나로 묶는 행위이다. 이를 통해 임 작가가 조형예술 속에 흐르는 시간의 의미를 새롭게 세팅한다. 053)584-8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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