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재단이 '공모'를 통해 제3기 이사진을 구성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면서 과연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재단에 적합한 이사진 구성이 가능할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추대 방식이 아닌 공모를 통한 심사 방식으로 바뀌게 되면서 '공정성' 측면은 강화됐지만, '하고 싶은 사람'과 '해야 할 사람'의 괴리가 생길 수밖에 없는 문제가 내재해 있기 때문이다.
정작 명망 있는 인사들은 서류를 제출하고 심사를 거쳐야 하는 '공모' 제도에 부담을 가져 아예 응모하지 않을 우려가 높은 데다, 각자의 이해가 충돌하는 문화계에서 스스로 나선 이들이 얼마나 사심 없이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해 줄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대구문화재단은 지난해 9월 제정된 '지방자치단체 출연출자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아 2일 이사 후보 공모 공고를 발표했다.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이사직을 맡기를 원하는 이들의 원서를 접수하여 17일 심사를 거친 뒤, 이 중 26명을 대구시에 추천할 예정이다. 대구문화재단의 이사 정원은 15명으로 당연직인 대구시장(이사장)과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을 제외한 13명의 2배수를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선발하게 되며, 이들 중 최종적으로 대구시장이 이사를 낙점하게 된다.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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