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용진의 스크린골프 고수되기] 카메라와 골프공

"표면에 얼룩이 묻은 공은 절대 치지마라"

오늘의 주제는 골프공이다. 어쩌다 샷을 하다 보면 비거리가 형편없이 짧게 나오거나 방향이 이상하게 날아가는 경우가 있다. 바로 볼이 깨진 경우이다. 과거와 달리 요즈음은 공이 깨지는 경우가 잦다. 수년 전만 해도 대부분의 스크린골프장 바닥에 많은 공이 떨어져 있고 타석에 공이 없으면 바닥의 공을 삽(스위퍼)으로 담던 시설이었지만 지금은 자동회수장치와 오토티업으로 바닥이 깨끗하고 사용자가 편리해진 반면 적은 볼의 개수로 운영되는 자동회수장치로 인하여 볼이 깨어지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깨진 볼로 낭패를 본 경우 동반자와 정한 룰에 의해 쉽게 멀리건을 받기도 하지만 깨어진 볼을 찾았을 경우만 멀리건을 주거나 미리 확인하지 못한 책임으로 그냥 진행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프로들은 개인 볼을 사용하며 고수들은 타석에 올라가면 습관적으로 공을 확인한다.

▷어떤 공이 좋을까

근래에 출시된 비전플러스에는 시뮬레이션볼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높은 탄도와 긴 비거리를 제공하는 디스턴스(DISTANCE)형과 일정한 스핀과 탄도로 정교한 컨트롤이 용이한 컨트롤(CONTROL)형, 불필요한 스핀은 줄이고 비거리와 컨트롤 성능을 향상한 밸런스(BALANCE)형이 있다. 이것은 골퍼의 실력보다 높은 퍼포먼스를 주는 것이다.

시뮬레이션볼이 아닌 현실적으로는 어떤 볼이 가장 좋을까? 카메라 센서를 사용한 골프존 비전의 경우 깨진 볼만 피할 것이 아니라 표면에 광택이 없거나 오물로 인한 얼룩이 있는 공은 피하는 것이 좋다. 카메라는 광량(光量)에 민감하여 스포트라이트가 필요한데 골퍼에게 눈부심이 없도록 적외선 LED를 사용한다. 카메라 센서의 렌즈 테두리에 있는 것이 적외선 LED이다. 카메라 센서는 광택이 좋은 공이 탐색이 빨리 되는데 '레디'(reddy)된 공을 치면 영상에서 공이 없어져 샷이 트리거(trigger)되며 일정시간(1/300 또는 1/120초) 후 영상에서 공을 찾고 이동 하기 전 영상과 이동 후 영상을 비교하여 볼 움직임(속도와 방향, 발사각)과 클럽 움직임(궤적, 앵글) 등을 측정하여 구질 구사를 한다.

▷퍼팅 때 오염되어 얼룩이 있는 볼은 절대 금물이다.

퍼팅 때는 카메라의 프레임 속도를 낮추어 저속으로 찍긴 하지만 '레디'상태와 트리거 후의 공 이동거리가 짧아 방향에 민감해진다. 사람에 따라 팔로 스루 동작이 달라 영상에서 퍼터가 공을 가리거나 공에 그늘이 생겨 방향과 속도의 오차가 생길 수도 있으며 공에 얼룩이 있거나 광택이 균일하지 않으면 방향이 다르게 감지될 수도 있다. 퍼팅을 할 때는 깨끗한 공을 사용할 것이며 일정한 스트로크로 치거나 카메라 센서 원리를 응용하는 것도 스크린골프 고수가 되는 방법이다.

월간 위드골프 발행인 신용진. 2012 GLF 조지아배 골프존 최저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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