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이 수상해요.'
성매매 업소가 단속을 피해 원룸과 오피스텔은 물론 아파트까지 파고들고 있다.
2일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달 9일부터 달서구 이곡동 원룸 건물의 4개 방을 임차해 1개월 동안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A(50) 씨와 영업실장으로 활동한 B(26) 씨 등을 붙잡았다.
이들은 낯선 남성들이 원룸에 자주 출입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집 주민 신고로 발각됐다.
지난해 9월에는 달서구 대학가 주변 원룸에 이른바 '키스방'을 차린 뒤 유사성행위 영업을 하던 업주 등 5명이 불구속 입건됐고 지난해 5월에는 북구 대현동 원룸 2실을 임대한 뒤 여성 2명을 고용해 성매매 영업을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다.
은밀한 성매매는 이제 아파트에까지 침투하고 있다.
지난달 대구 수성구 한 주상복합아파트를 임차해 3개월간 450여 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스마트폰 채팅 앱을 이용해 남성들을 유인했고 한 차례에 2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성매매가 아파트까지 파고드는 것은 단속을 피하기 쉽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업소들이 한동안 상가나 오피스텔을 임차해 불법 영업을 해 왔으나 단속이 강화되면서 아파트에까지 숨어들고 있다"며 "빌라나 아파트는 주민 신고가 없으면 단속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성서경찰서는 3월부터 8월까지 주택가에 숨어든 신'변종 성매매 업소들을 뿌리 뽑고자 집중 단속을 펼칠 계획이다.
김봄이 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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