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개월여 만에 2,000선을 돌파했다. 3일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해 9월 30일(2,020.09)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4.57포인트(0.23%) 오른 2,001.38로 장을 마감했다. '자동차주 3인방'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3.43%)와 현대차(3.10%), 기아차(2.64%)가 동반 상승했다. 포스코(3.35%)와 SK하이닉스(0.96%) 등도 올랐다. 이날 액면 분할을 결정한 아모레퍼시픽은 0.39% 상승했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83p(0.62%) 오른 625.64로 마감했는데, 이는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대외 불안 요인이 완화되고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또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미국 조기 기준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었고, 유럽발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해외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는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기술주 중심인 미국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15년 만에 5천을 다시 돌파했고, 독일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수년간 코스피가 2,000선 부근을 단기 고점을 인식하며 주저앉기를 되풀이해온 만큼 이번에도 '2,000선 안착'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삼성증권 최대희 차장은 "현재로서는 ECB 효과, 삼성전자 강세 등 여러 조건이 긍정적이어서 2,000선 회복이 가능했다. 그러나 2,000선 안착을 위해서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개선 등 충족돼야 할 조건이 많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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