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어린이회관 부지에 '매쓰 월드' 건립 추진

수학R&D관 등 5개 테마파크 조성

대구어린이회관 부지에 '매쓰 월드'(Math World) 건립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2일 "대구 수성구 황금동 어린이회관 일대에 매쓰(수학) 월드를 조성하기로 하고, 사업 기획을 거쳐 현재 용역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의 어린이회관 리모델링 공약과 관련해 이곳을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그중 하나로 매쓰 월드를 건립하기로 했다는 것. 현재 기본계획 용역 진행 중으로 올 4월쯤이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는 어린이회관 일대 1만㎡ 정도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또는 4층 규모의 매쓰 월드를 조성할 계획인데 ▷수학체험관 ▷수학문화관 ▷수학역사관 ▷수학교구관 ▷수학R&D관 등 5개 테마관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에 300억원 안팎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보고 국비 확보를 위해 관련 부처 및 기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경북대 등과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연구 및 협의를 하고 있다.

시는 포스텍, 카이스트, 디지스트(DGIST), 경북대 및 영남대 공대, 한국뇌연구원 등 전국에서도 유명한 이공계 대학이 많은 만큼 지역의 강점을 잘 살리면 매쓰 월드를 대구의 대표 아이템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는 '창의력은 수학에서 나온다'는 인식에 따라 수학에 기초한 어린이디자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한국과학창의재단도 2012년부터 수학 대중화 사업으로 소규모 수학체험관 위주의 프로그램 및 수학거점센터 구축 정책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승대 대구시 교육청소년정책관은 "매쓰 월드가 만들어지면 어린이회관에서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이 일대는 수학과 역사 등 교육과 지역 문화 등 문화체험, 숲체험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교육문화체험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근 노후화된 대구어린이회관을 리모델링해 가칭 '에듀랜드'를 조성하고, 어린이회관과 국립대구박물관을 잇는 '숲체험길'을 조성하는 등 어린이회관 일대를 어린이와 학부모들을 위한 도심형 복합문화체험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1983년 문을 연 어린이회관은 총 4만9천895㎡ 부지에 꿈누리관(지상 4층)과 꾀꼬리극장(지하 1층, 지상 2층), 분수'잔디광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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