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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삼중 대비·안전요원 철저 교육…안전 책임지는 핵심 멤버들

안전설비 지휘 최흥곤 팀장
안전설비 지휘 최흥곤 팀장
안전요원 교육 정경일 부장
안전요원 교육 정경일 부장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에서 3호선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최흥곤(57) 차량신호과 차량팀장과 정경일(54) 경전철사업처 차량관리부장. 최 팀장은 3호선 모노레일과 전동차 등에 안전설비를 도입하는 업무를 지휘했고, 정 부장은 3호선 개통 후 현장 안전을 책임질 안전요원에 대한 교육을 맡았다.

최 팀장은 3호선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든 운행 과정은 물론 화재와 눈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는 지하철 화재 참사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특히 화재 안전에 중점을 뒀습니다. 전동차 내부의 의자와 내장재, 바닥재, 단열재 등을 불에 잘 타지 않는 불연재를 사용하고, 다른 도시철도에는 없는 워터미스트까지 전동차에 도입했습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함께 직접 시연하면서 고압으로 분사되는 스프링클러의 진화 능력에 대한 검증도 마쳤습니다."

아울러 최 팀장은 "시민들이 불안해하는 무인시스템은 부산 4호선과 용인'의정부의 경전철 등지에서 이미 도입돼 큰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부장은 3호선이 개통되면 안전요원은 시민과 가장 가까이에서 안전지킴이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안전요원이 비상상황 때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탈출 장비 사용과 비상운전 등에 대한 반복 훈련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몸에 익고 위급할 때 대응을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400시간 교육을 했는데, 특히 이론(140시간)보다 실습(260시간)에 중점을 뒀습니다. 전동차 사이에 발판과 전기 등을 잇는 구원연결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훈련을 여러 차례 벌였고, 한 사람씩 스파이럴 슈트를 직접 꺼내서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정 부장은 "3호선만의 안전매뉴얼을 만들고 있고, 연간 교육계획도 짜고 있다"며 "수동운전은 주기적으로 숙달 훈련을 해야 자격이 유지가 되기 때문에 앞으로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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