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진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사건과 관련, 한국과 미국은 "있어선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며 한미동맹의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신속한 대처에 나서면서 한미 관계가 공고함을 확인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수사와 대응책을 주문했다. 청와대는 김관진 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면서 한미 관계에 미칠 부정적 파장의 차단에 나섰다.
NSC는 우리 사회의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는 세력 등에 의한 테러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이번 사건과 상관없이 한'미동맹 관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새벽(현지시간)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 사실을 보고받고 "이번 사건은 주한 미국대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일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공격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철저한 수사와 경계태세 강화 등 필요한 제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리퍼트 대사의 피습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리퍼트 대사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며 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수행 중인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피습사건 직후 별도의 긴급 대책 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주 수석은 "상황을 보고받자마자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외교장관과 경호실장 등과 긴급 대책 협의를 했다"며 "서울의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및 안보실장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오그번 주한 미국대사관 공보참사관도 "리퍼트 대사를 대신해 빠른 쾌유를 기원해 주신 박근혜 대통령과 많은 한국인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피습 직후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한 한국 경찰과 초동 응급치료를 담당한 강북삼성병원, 수술을 맡은 신촌세브란스병원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최두성 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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