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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휘의 약초 <9> 배뇨를 원활히 하는 질경이 씨.차전자(車前子)

열매를 맺고 있는 질경이
열매를 맺고 있는 질경이
왕질경이 꽃(왼쪽)과 열매(차전자)
왕질경이 꽃(왼쪽)과 열매(차전자)

질경이 씨는 차전자(車前子)로 부른다. 차전자로 불린 이유는 마차바퀴 아래서도 산다고 유래될 만큼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습성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질갱이, 뺏부쟁이라고도 불린다.

질경이는 여러해살이풀로 열매는 9월경에 익는데 씨를 약용으로 사용한다. 질경이 씨에는 이뇨작용, 진해거담작용, 항 궤양 작용이 있다. 소변이 원활하지 않을 때 옥수수수염과 같이 달여서 마시면 증상이 완화된다. 간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눈을 밝게 하며 눈 충혈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한편, 질경이 잎은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어 변비를 개선하는 식이섬유 보충제로 사용한다.

▶식품으로 이용하기

4월초에 채취한 어린 잎은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동의보감에는 '연한 잎을 따서 국을 끓여 먹어도 좋다' 고 전해진다.

5월초에 채취한 줄기와 잎은 물에 담가 거품을 제거한 뒤 고추장 단지 속에 넣어 장아찌로도 먹는다.

▶차로 이용하기

씨를 차로 만들 때는 먼저 씨를 볶은 뒤 열기가 남아 있을 때 소금물을 뿌린 뒤 식혀서 차로 마신다.

잎을 차로 마실 때는 어린잎을 이용하여 맥문동(麥門冬)과 같이 오랜 기간 달여 마시면 모발에 윤기가 생긴다.

가정에서 음수용으로 옥수수차를 끓일때 옥수수 수염과 차전자 적량을 거름망 또는 우림용 주머니에 넣고 같이 끓여서 마시면 배뇨가 원활해진다.(도서출판 백초 대표/명예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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