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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 시리즈'첫 연작 공연-11~14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세빌리아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같은 캐릭터 느낌은…이해 쉽도록 한 사람이 연출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됐던  중 한 장면.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됐던 중 한 장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11일부터 14일까지 오페라 '피가로 시리즈'를 연작으로 무대에 올린다. 11일과 13일은 , 12일과 14일은 이 격일로 공연되는 것이다.

이 두 오페라는 작곡가는 물론 작곡된 시기도 다르지만, 보마르셰의 3부작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깊은 작품이다.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등장했던 대부분의 캐릭터가 피가로의 결혼에도 등장한다. 더구나 이번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연에서는 두 작품 모두 한 사람의 연출가에 의해 제작돼 훨씬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 두 작품을 연달아, 전막을 공연하는 것은 국내 최초의 시도다.

알마비바 백작과 로지나, 그들을 돕는 피가로의 활약을 그린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가장 위대한 희극 오페라'로 꼽히며 재미있고 유쾌한 줄거리로 사랑받는 부파(buffa·희가극) 작품이다.

다양한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나는 이 거리의 만능 해결사'(Largo al factotum)와 '방금 들린 그 음성'(Una voce poco fa) 등 익숙한 음악들로 가득해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용 오페라로 제격이다.

그 후속작이자, 피가로와 백작부인이 된 로지나가 함께 자신의 아내 수잔나에게 눈독 들이는 바람둥이 백작을 혼내주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소동극 피가로의 결혼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 가장 재미있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유명하다. '사랑이 무엇인지 아시나요?'(Voi che sapete), '더 이상 날지 못하리'(Non piu andrai) 등 선율만으로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아리아들과 각자의 개성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넘친다.

이번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바리톤 석상근이 주역 피가로를 맡았으며, 여기에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였던 여자경의 다이나믹한 음악과 소프라노 이윤경, 테너 허남원, 김동녘 등 정상급 주역들이 더해져 새롭게 재탄생했다. 지난해 공연 당시 주역의 커버(예비)로 활동했던 테너 김동녘이 1년 만에 주역으로 올라섰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15년 첫 해외진출작으로 오는 5월 이탈리아 살레르노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역시 세계적인 성악가 출신의 지휘자 마우리치오 바르바치니의 지휘와 소프라노 장유리, 류진교, 바리톤 이응광, 오승용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노래한다. R석 7만, S석 5만, A석 3만, B석 2만, C석 1만원. 두 작품 동시 예매 시 30% 할인. 053)666-6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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