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문학 저술가·철학자 강신주 씨 영남대서 '젊음이란 선물…' 특강

"타인 욕망 따르지 말고 자신의 삶 걸을 때 성공"

철학자 강신주 씨가 10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인문학 특강을 했다.
철학자 강신주 씨가 10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에서 인문학 특강을 했다.

철학자 강신주(49) 씨가 영남대에서 인문학 특강을 했다. 10일 오후 3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챔버홀은 강 씨의 강의를 들으러 온 학생, 교직원, 일반인 등으로 가득 찼다. 500여 석의 좌석뿐 아니라 강의실 복도까지 붐볐다.

강 씨는 이날 '젊음이란 선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주제로 1시간 30분 동안 질의응답 형식의 특강을 진행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심도있는 특강으로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그는 "자신의 욕망과 사회의 욕망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냐?"라는 학생의 질문에 "주인은 자기가 원하는 일을 하지만, 노예는 주인이 원하는 일을 한다"며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고 타인의 욕망을 따르지 말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따라 자신의 삶을 찾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자신의 욕망을 갖고, 인생의 주인공이 되라는 것이다.

강 씨는 연세대에서 화학공학 학사를 취득한 뒤 진로를 바꿔 대학원 철학과로 진학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주목받는 인문학 저술가이자 '대중철학자'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가 2011년 저술한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삼성경제연구소(SERI) 추천 도서'로 선정되면서 그해 판매량이 5만 권을 넘어섰다. 인문학 도서로는 기록적인 판매량이다.

현재는 TV 프로그램 등을 통한 대중 강연과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철학, 삶을 만나다' '철학 대 철학' '철학이 필요한 시간' '강신주의 감정수업' 등 다양한 대중 인문학 도서를 저술했다. 2007년 출범한 출판기획집단 '문사철'(文史哲)의 기획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날 강 씨의 특강은 영남대가 개설한 명품 인문학 교양 강좌(스무 살의 인문학-청춘에게 길을 묻다)의 두 번째 수업으로 이뤄졌다. 이번 강좌는 학생들이 고뇌하는 청춘 시절에 보다 창의적이고 희망적인 길을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찾도록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 13주간 각계각층의 인문학 명사들의 강의가 이어진다.

이상준 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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