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지역 여당과 야당 사이에 완연한 봄기운이 비치고 있다.
이상로 새누리당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을 찾은 데 이어 조기석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위원장이 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방문했다. 대구지역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상대 당을 방문한 적은 근래 없었다.
이 사무처장은 대구로 인사발령을 받은 뒤 야당을 방문하면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으며, 조 위원장은 지난달 말 주요 당직 인선을 마무리한 뒤 첫 외부 공식 일정을 여당 방문으로 결정했다.
이 같은 두 사람의 행보는 서로를 적대적 관계가 아닌 정치적 경쟁 관계로 인식하고 대구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으로 삼기 위한 것이다.
이날 방문에는 조 위원장과 김혜정 시의원, 김성태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 대표(달서구 의원), 신범식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당 지방자치위원장(중구 의원) 등이 동참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는 시당위원장인 이종진 의원을 비롯해 추광엽 부위원장, 이강태 중앙위 대구시연합회 회장, 이정식 홍보위원장, 전경원 청년위원장, 이 사무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나와 환대했다.
이종진 위원장은 "달성군수 시절 많은 도움을 받고 개인적으로도 존경하는 분을 이렇게 같은 시당위원장으로 만나서 기쁘다"면서 "당이 다를 뿐이니 거리를 두지 말고 자주 만나 소통하자"고 환영했다.
조 위원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는 하지 않겠다. 함께 할 것은 함께 하자"면서 "국가와 대구시민을 위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며 새정치민주연합이 걸어가야 할 길이다"고 화답했다.
모현철 기자 mom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