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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맞아 유실수 묘목 '불티'…경산묘목단지 성수기로 북적

경산 묘목시장이 성수기를 맞아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한 묘목 도매상이 묘목을 살펴보고 있다. 김진만 기자
경산 묘목시장이 성수기를 맞아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한 묘목 도매상이 묘목을 살펴보고 있다. 김진만 기자

국내 최대 묘목 생산단지인 경산묘목단지가 묘목 성수기를 맞아 북적이고 있다.

유실수 경우, 묘목 가격은 전해 과일값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가격이 좋았던 사과 묘목은 찾는 사람들이 많아 가격(소비자가격 기준)이 지난해보다 10∼20% 올랐을 뿐만 아니라 많은 농민이 찾고 있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키낮은사과 묘목(자근묘)은 한 그루당 1만4천∼1만5천원, 이중묘는 7천∼8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도는 접목묘가 지난해 4천원 하던 것이 올해 6천원 정도로 올랐다.

특히 호두와 살구'자두 등 일부 과일 묘목의 경우, 수요는 급증한 데 비해 공급 물량은 한정된 탓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가격도 지난해 대비 20∼30% 올랐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

이에 비해 감과 매실 등 일부 과일 묘목은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과일 시세가 좋지 않아 수요가 급락, 값도 덩달아 20∼40% 떨어졌다.

매실 묘목은 지난해 4천원 하던 것이 올해 3천원, 감 묘목은 5천원 하던 것이 3천원으로 떨어졌다. 묘목을 구입하려는 농민들도 거의 없다.

배, 복숭아, 대추 등은 그루당 5천원 정도로 지난해와 비숫한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경산묘목단지는 하양읍과 진량읍 일대 600여 농가가 450여㏊에서 연간 3천여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하는 곳으로, 국내 묘목 생산량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이곳은 100여 개의 종묘판매업체가 밀집해 봄 한철 600여억원 규모의 과수와 조경수 묘목을 취급하는 대규모 유통시장이다.

경산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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