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대적인 도시브랜드 개선 작업에 나선다.
현재 대구 브랜드에는 녹색 삼각형 모양의 심벌마크, 캐릭터 '패션이', 슬로건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 등 4가지가 있다.
하지만 제정 시기와 목적이 제각각이라 브랜드를 통한 효과적인 대구 홍보에 한계가 있고 일부는 생긴 지 10년 이상으로 오래돼 현 시정 정책 홍보에 적합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또 브랜드를 만들 당시 시 주도로 이뤄져 브랜드가 지금 시민들이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 제기도 꾸준히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살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현재 대구시 전략에 맞도록 슬로건, 로고 등을 재정립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기존 브랜드에 무조건 손을 대기보다는 시민들이 현재 브랜드에 갖고 있는 의견을 폭넓게 수합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 말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7월쯤 새로운 브랜드 체계를 내놓을 계획이다.
박광용 대구시 도시브랜드담당관은 "브랜드는 외부에 드러나는 한 시도의 종합적인 가치와 상징인 만큼 개선 방향도 시민들의 의견을 먼저 듣는 상향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능한 한 많이 수합한 뒤 개편 방향을 잡을 예정이다"고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도 바뀌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브랜드 개선 작업에 들어갔으며 현재 국가 브랜드인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 관광 브랜드 '이미지 유얼 코리아'(Image Your Korea)를 바꾸기로 했다.
국가 브랜드가 만들어진 지 10년 이상이 지나 국민적인 공감대 형성을 이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새로운 브랜드는 상반기 중으로 시민 설문조사와 대국민 공모전을 거친 뒤 10월쯤에는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서울과 인천시도 브랜드 교체 작업 중이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써 온 주 슬로건 '하이서울'(Hi Seoul)과 부 슬로건 '소울오브아시아'(Soul of Asia)를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 국가의 수도를 상징하는 슬로건 앞에 Hi가 붙는 게 너무 가벼워 보인다"거나 "Hi(안녕)와 High(높은)가 외국인에게 혼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소울 오브 아시아'를 들고 해외에 나갈 때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거부감을 나타내 교체 여론이 높았다.
인천시도 최근 도시경관 관련 실무진들 사이에서 Fly인천(Future, Leap, Young InCheon)이란 슬로건을 비롯해 인천을 상징하는 브랜드에 대한 새 단장을 논의 중이다.
허현정 기자 hhj224@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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