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금배당 2조8천억원 넘었지만…개미 몫은 고작 1,366억 4.7%

평균주가 50만원 넘는 14개사 분석

'초고가주' 기업의 현금배당금이 전년보다 늘었지만 일반 개인투자자 몫으로 돌아가는 금액은 5%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의 일평균 주가가 50만원 이상인 14개사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금배당금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9% 증가한 13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보통주 현금배당액 중 4.7%에 불과한 1천336억원에 불과했다. 초고가주의 경우 일반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가주의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은 26.7%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평균(84.3%)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 같은 이유로 초고가주의 거래량은 시총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초고가주의 시총 비중은 23.5%로 높게 나타났지만 거래량 비중은 0.13%에 불과했다. 일평균 거래량 순위에서 14개사 중 12개사가 하위에 분포하는 것으로 집계됐고, 거래량 700위 이하 최하위 근접 기업도 4개사나 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고액면을 채택하고 있는 초고가주 기업이 액면 분할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 통해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이 가계소득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최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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