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로 떨어지면서 활황인 지역 부동산시장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 부담이 줄어들면서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가 더욱 늘고,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대구과학대 김경한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갈 곳 잃은 시중 뭉칫돈이 부동산시장으로의 유입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금리 인하는 곧 대출이자 부담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에 전세 수요자가 주택 매매로 갈아타는 촉매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김성우 선임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로 부동산 거래량과 가격 상승 회복이 봄 이사철 성수기와 맞물려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며 "전세의 종말이 가속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엔 더 큰 멍석을 깔아줬다는 평가다. 화성산업 주정수 부장은 "올해 대구에서 공급되는 일반 분양 순공급량은 1만여 가구가 되는데,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늘릴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오피스텔 시장엔 금리 인하가 회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권오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이사는 "공급과잉 우려가 있다고 해도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에서 최근 5% 정도의 투자수익률이 나오기 때문에 은행 이자가 떨어지면 수익형 부동산을 많이 찾을 것이며, 중대형 상가 및 오피스텔 투자로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감정원 변성렬 본부장은 "주택 매매 거래량 늘면 추격매수가 일어나는 게 보통인데 대구의 주택 거래량 증가는 미비한 수준이며 향후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상준 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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