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름사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름사전/무라이 아키오'우야마 요시아키 지음/고원진 옮김/사이 펴냄

고개를 들어 하늘 한 번 쳐다보자. 구름은 하늘과, 구름과, 태양이 만들어 내는 지상 최대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이다. 하지만 구름 이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하늘은 날마다 다른 그림을 그려놓지만, 정작 이것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어릴 적 지구과학 시간을 통해 적운, 층적운, 적란운 등에 대해 배우긴 하지만 글만으로 구름을 이해하고 구분하기는 너무나 어렵다.

이 때문에 두 저자는 송이구름, 늑골구름, 대머리구름, 벌집구름, 두건구름, 렌즈구름 등 세계기상기구가 분류한 10종 기본 구름과 100여 종류의 변형 구름을 10여 년 동안 직접 찍어온 230여 컷의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구름 사전'을 펴냈다.

일본의 기상예보관이자 천문학자인 무라이 아키오는 책 속에 소개된 구름 사진들로 도쿄서적에서 주관하는 자연과학 포토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관련 전시회도 연 바 있는 실력파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공저자인 우야마 요시아키 역시 2006년부터 현재까지 10년째 날마다 그날의 구름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구름 일기'를 올리고 있는 열혈 구름 애호가이다.

이 책은 특히 새벽녘부터 한밤중까지, 봄부터 한겨울까지 모든 시간대와 계절을 아우르는 수많은 구름 사진들, 또한 수년에 한 번 간신히 볼 정도의 특이한 구름과, 구름 때문에 생기는 무지개, 채운, 달무리 등의 사진을 자세한 설명과 함께 보여준다.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책의 뒤편에 있는 구름을 찍기에 적당한 카메라 렌즈와 구름 사진을 잘 찍는 7가지 노하우, 저자들이 사용하는 카메라와 렌즈 등의 정보를 참고해 볼만하다. 304쪽, 2만1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