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생명문화축제 5월14일∼17일, 성주읍 성밖 숲 일대서

왕가의 태 봉안 재현, 500년 왕버들 숲에 "관찰사 납시오"

5월 14일 성주군 월항면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열릴 생명선포식. 성주군 제공
5월 14일 성주군 월항면 세종대왕자 태실에서 열릴 생명선포식. 성주군 제공
5월 2일 경복궁과 광화문광장, 청계광장을 거쳐 광통교까지 1.6㎞ 구간에서 열릴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사. 이 행사에는 전통행렬 출연자와 취타대 등 300여 명이 참가한다. 성주군 제공
5월 2일 경복궁과 광화문광장, 청계광장을 거쳐 광통교까지 1.6㎞ 구간에서 열릴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사. 이 행사에는 전통행렬 출연자와 취타대 등 300여 명이 참가한다. 성주군 제공

생(生)'활(活)'사(死)로 풀어가는 신비로운 생명여행을 떠나보자.

성주군은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성주읍 성밖숲 일대에서 '2015 성주생명문화축제'를 연다. 특히 올해는 독창적이고 특화된 축제로 만들어 '생명문화'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세계적인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올해는 외국의 장태문화를 소개'시연하는 등 '생명문화의 고장 성주'의 독보적인 지위를 확고히 다질 방침이다. 올해는 총 9개 분야 100여 개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2015 성주생명문화축제가 보고 즐기는 축제를 뛰어넘어 가족이 함께 참여해 인생의 모든 여정을 경험하고 휴식과 힐링을 함께 하는 축제가 될 것이다.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

성주생명문화축제의 꽃은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 퍼레이드이다.

세종대왕자 태실 태봉안 행사는 5월 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경복궁(강녕전, 교태전 등) 및 광화문광장, 청계광장을 거쳐 광통교까지 1.6㎞ 구간에서 이어진다. 이 행사에는 전통행렬 출연자와 취타대 등 300여 명이 참가한다.

교태전에서 세종대왕자의 태를 씻는 의식을 재현하고 강녕전에서는 왕자의 태봉지를 작점하고 태봉지로 출발하는 의식이 끝나면 세종대왕자의 태를 태봉지까지 봉안하는 행렬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청계천 광통교에서는 태봉출 행렬 환송행사가 열린다.

성주에서는 궁 밖에서 임금이 되어 들어온 사람 및 왕비로 책봉되어 들어온 여자의 실가(實家)에 묻혔던 태를 다시 왕가의 태봉에 옮겨 묻는 안태사 행렬이 성주군청을 출발해 경산1교와 경산2교, 성밖숲 일대에서 열린다. 이와 더불어 관찰사 행렬도 성주군청에서 농협네거리, 성주시장, 성밖숲을 돌아온다. 이처럼 태봉안 행사는 성주 유일의 전통 문화콘텐츠임을 자랑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5월 16일 천연기념물인 수령 500년의 왕버들 숲인 성밖숲에서 서곡, 만남, 사랑, 잉태, 탄생 등을 주제로 열리는 태교음악회는 감동 그 자체이다.

▶세계장태문화와의 만남

특히 올해는 생명문화축제를 국제화'세계화시킬 계획이다. 이번 생명문화축제서는 '태'를 주제로 외국의 다양한 장태문화를 소개하는 '세계장태문화와의 만남'을 연다. 야쿠티아(러시아), 중국, 인도네시아, 미국(괌), 태국,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들은 장태의식의 재현 및 전시공연 등을 통해 장태문화의 가치를 나누고 문화적 교류를 할 예정이다.

러시아 북쪽에 위치한 야쿠티아 공화국은 에스키모 전통과 원시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아기들이 어떻게 생기고 태어나는지에 관한 스토리를 구전 노래와 함께 춤으로 보여준다.

중국 허난성 마오구시는 중국 5대 왕조시대 투쟈인들의 사냥'어업'농업'결혼관습'삶의 방식 등을 사실 그대로 재현하고, 미국(괌) 구마 타오타오 타노는 마리아나 섬 차모르족의 생활모습과 4천 년 역사를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해 선보인다.

세계태문화 특별관도 운영한다. 특별관에서는 세계 각국의 특별하고 희귀한 장태문화를 크로마키 스튜디오와 영상, 사진패널, 미디어벌룬 등 디스플레이를 통해 생생하게 실현한다. 더 나아가 선석사 태장전 실물항아리를 전시해 생명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홍보함과 동시에 축제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킬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축제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홈스테이와 한옥체험(수륜면 백운리 아소재, 윤동 사우당 등)도 실시한다.

▶다양한 전시 및 체험

올해 성주생명문화축제는 각종 다양한 전시 및 체험장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참외를 테마로 한 참외 진상의식을 비롯, 참외 화채퍼포먼스, 참외 따기, 참외 부채만들기, 참외 취침등 만들기 등이다. 더구나 참가자들이 직접 참외 경매에 참여해 참외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참외반짝 경매도 열린다. 참외의 다양한 변신으로 마련된 참외 요리들은 관람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외존'에는 참외씨를 심어 방문객이 가져갈 수 있는 체험과 어린 시절의 옛 추억을 되새겨보는 참외 서리 등이 진행된다.

또한 성주생명문화축제 기간에 하루 1쌍씩 총 4쌍의 커플이 실제 전통혼례를 올린다. 사물놀이와 줄놀이, 상여놀이, 보부상 공연, 농경유물(디딜방아'새끼꼬기'탈곡기 등) 전시 및 체험도 할 수 있다.

이 밖에 체험행사로는 12띠를 이용한 볼펜 만들기와 도자기 만들기, 단청 그리기 체험, 수상놀이(수상자전거'카약'바나나보트'제트스키 등), 불꽃놀이, 대형 초가 마을과 움집, 대나무 동굴, 가축 놀이터, 장터와 울타리, 허수아비, 미니 솟대, 떡메치기, 장터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게다가 성주군은 축제기간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성주지역 문화예술 동아리 및 각종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축제의 개념에 맞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미리 공모해 민간이 주도하고 지역민이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축제로 승화시킬 계획이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2015 성주생명문화축제에 30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루 2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친절과 미소로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더욱 알차고 탄탄한 프로그램으로 성주만이 할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생명문화 엑스포(EXPO)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주 전병용 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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