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까지 치러서 어느 한 쪽이 이긴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대구 경제계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구상의 차기 회장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일궈낸 '아름다운 양보'의 주인공은 이재하 삼보모터스 회장이다. 이 회장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소 홀가분한 목소리로 "어떤 일이 있어도 경선은 안 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었다. 단일 후보 합의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누가 양보했어도 (양보)했어야 했다"며 "자칫 선거로 지역 경제계가 편이 갈리는 상황을 막을 수 있게 돼 무엇보다 다행스럽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달 들어 진영환 삼익THK회장과 네 차례나 만났지만 입장 차로 합의가 쉽지 않았다. 14일 다섯 번째 만남에서 최종적으로 양보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진 회장과의 막판 조율 과정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는 끝까지 말을 아꼈다.
자신을 지지해 준 지역 자동차부품 업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새 상의 회장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단합하자"고 부탁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제22대 대구상의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회장은 "국내외 경제 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구 경제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대구에 젊은 인재와 기업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지역 경제인들이 한마음으로 힘을 모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최병고 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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