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트스타 꿈꾸는 젊은 작가 7인의 '일취월장'

봉산문화회관 기획 'GAP' 전

서상희 작
서상희 작
배문경 작
배문경 작
로한 작
로한 작

봉산문화회관이 기획한 전시 '2015 GAP'(GlassBox Artist Project)가 이달 22일(일)까지 봉산문화회관 1~3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봉산문화회관이 2007년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한 '유리상자-아트스타'의 연장 선상에서 마련됐다. 그동안 '유리상자-아트스타'를 통해 소개되었던 작가 가운데 7명의 작가(로한, 김승현, 서상희, 전새봄, 우재오, 배문경, 이소진)를 선정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이기 때문이다. '유리상자-아트스타'가 톡톡 튀는 발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젊은 작가들의 패기 있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라면 'GAP'는 작가들의 성장과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 주제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 태도와 조형 형식을 조명하기 위해 'Actually I'로 정해졌다. 로한 작가는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관계 문제를 다룬 그림과 오브제를 선보인다. 작가는 그림과 오브제들을 활용해 생명체처럼 서로 소통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김승현 작가는 공간을 점유한 구조물과 텍스트의 관계를 탐색한다. 광고 게시판과 저주파용 안테나, 교회 종탑이 있는 풍경과 팝송 가사가 겹쳐진 상황을 통해 세상에는 수많은 물음과 응답이 있을 수 있음을 제시한다.

배문경 작가는 전시장에 설치한 몇 개의 모래섬 위에 자신의 마음을 담은 디지털 동영상을 오버랩시켜 이를 시각화한다. 서상희 작가는 자신만의 기억과 상상을 조합해 만든 집 이미지를 선보인다. 집 형태의 패널과 그 위에 여러 층으로 오버랩되는 디지털 동영상은 작가 개인의 경험과 기억을 투영하는 장치다.

우재오 작가는 철사로 만든 실루엣 모양의 인물을 통해 갈등과 자아 분열 상태에 처해 있는 인간 존재를 일깨운다. 이소진 작가의 작품에는 비현실적으로 과장된 색채와 형태, 부드러운 촉감의 재료가 많이 등장한다. 이번 전시에는 생명의 근원적 모습을 연상시키는 유기체 같은 작품을 출품했다. 전새봄 작가는 폐허 풍경을 통해 불안과 혼란 등 현대인의 정서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053)661-3500.

최재수 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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