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리의 몸을 살리는 친환경 밥상] 콜라비깍두기, 콜라비동치미

피로 해소와 다이어트에 좋은 콜라비

신진대사가 급격히 왕성해지는 봄철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의 필요량이 더욱 높아진다.

콜라비 1개(3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거의 170g으로 일일 성인 권장량의 2배가 넘는다. 콜라비는 순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녹색과 자주색 2종류가 있다. 깎으면 속은 무처럼 하얀 저온성 2년생 식물이다.

이름이 다소 생소하기는 하나 kohlrabi (콜라비)의 'Kohl'은 양배추를 뜻하는 독일어, 'rabi'는 순무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다.

우리나라에 처음 전래했을 때는 일조량이 풍부한 제주도 일부 지역에서 재배됐으나 최근에는 육지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콜라비를 고를 때는 적당한 크기의 것, 흠집이 없고 상처가 없는 것이 상품이다. 단 콜라비에 있는 생채기는 콜라비 잎을 따 낸 자국이므로 안심해도 된다. 구매 후 비닐 팩에 담아 냉장고 신선실에 보관하면 비교적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콜라비의 영양과 효능

콜라비는 어떤 채소보다 열량이 낮다. 그래서 혈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수분이 91%로 가장 많고, 섬유질, 당분, 단백질 등이 들어 있으며 칼슘, 철, 비타민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C는 상추나 치커리보다 4, 5배가 높다. 주로 샐러드로 이용하며 생채나 조림, 국, 물김치, 깍두기 등에도 무난하다. 케일과 비슷한 잎은 녹즙 혹은 쌈 채소로 이용한다. 그리고 과일처럼 깎아 생과로 먹어도 좋다. 결이 무보다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질리지 않고 꾸준히 섭취할 수 있다.

알칼리성인데다 섬유질이 많아 피로 해소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콜라비에 함유된 식이섬유의 양은 양배추보다 1.5배, 순무보다 2배나 많다. 아미노산도 무보다 함유량이 3배나 높다. 또 아이소루신 아르기닌이 많아 체내에 쌓인 지방을 효과적으로 분해한다.

♣콜라비깍두기

▷재료: 콜라비 1, 2개

▷양념: 고춧가루 1/2컵, 찹쌀풀 1/2컵, 새우젓 1T, 다진 마늘 1T, 생강즙 약간, 검정깨, 붉은 고추(갈아서) 2개

1, 콜라비는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을 벗긴다.

2, 한 입 크기로 깍둑썰기를 하고 싱싱한 잎도 넣어서 소금을 살짝 뿌려 절인다.

3, 10분 후 바로 고춧가루와 찹쌀 풀 등 양념들을 넣고 고루 버무린다.

▶Tip= * 붉은 고추를 갈아 넣으면 시원하고 맛이 더하다.

* 싱거우면 새우젓으로 간을 더 한다.

♣콜라비동치미

▷재료: 자색 콜라비 5개. 천일염 2컵, 콜리플라워 1, 2송이,

▷양념재료: 삭힌 고추 20개, 배 2개, 사과 2개, 마늘 10쪽, 생강 2쪽, 대파 약간

▷국물재료: 생수, 혹은 정수물 3, 4ℓ

1. 콜라비는 식초물에 껍질째 깨끗하게 씻은 후 0.5㎝ 두께로 동글동글하게 썬다.

2. 콜리플라워는 연한 식초물에 5분간 담갔다가 헹구어 송이송이 자른다.

3. 콜라비와 잎을 천일염을 뿌려 한나절 절인다.

4. 살짝 절인 콜라비는 헹구고 생수에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마늘, 생강, 배, 사과, 쪽파 등은 주머니에 담아 묶고 삭힌 고추를 넣어 누름판으로 눌러 서늘한 곳에서 숙성한다.

▶Tip= * 국물이 맛 들기 시작하면 통에 담아 김치냉장고로 옮긴다.

* 먹기 좋게 썰어 접시에 담고, 국물을 생수로 살짝 희석해 싱겁게 간을 맞춰 먹는다.

정영옥(푸드 블로그 '비바리의 숨비소리'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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