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립 안동도서관이 도서관에 없는 책을 역내 서점에서 구입한 뒤 읽고 가져올 경우 책값을 전액 돌려주는 '새 책 드림(Dream) 서비스'에 나서 화제다.
도서 정가제와 인터넷 서점 등장에 따라 침체된 지역 서점 활성화는 물론 책읽기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동도서관은 18일 세종서적, 교학사, 강남서점, 현대서림, 느낌표 등 안동시내 5곳의 서점대표들과 새 책 드림 서비스 업무 협약식을 갖고 독서하는 사회 만들기에 나선다고 밝혔다.
도서관 이용객들이 안동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읽고 싶은 책을 검색, 없으면 협약서점에서 구입해 읽고 이 책을 15일 내에 도서관으로 반납하면 판매 서점에서 도서 구입금액을 전액 환불해준다. 협약 서점에서도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책을 검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하지만 수험서, 전집, 오락성 만화 등 일부 도서는 제외된다. 책 검색 시스템과 희망도서 제외 공지가 마무리되는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안동도서관은 연속 간행물 등을 포함해 40여만 권의 책을 구비해두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본관과 풍산'용상 등 2곳의 분관에서 하루 평균 1천709명이 3천31권의 책을 빌려 읽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안동도서관은 새 책 드림 서비스 외에도 시간적'지역적 여건으로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유료 책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모와 자녀'동료'세대 간 폭넓은 대화와 토론으로 원만한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하브루타(유대인의 전통 토론학습법)로 시끄럽게 책읽기 강좌'도 운영한다. 또 개인의 재능을 도서관에 기부할 수 있도록 '재능기부강사 인력풀'을 구축해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펼 예정이다.
최명대 안동도서관장은 "그동안 이용자들이 희망도서를 신청할 경우, 구입'비치하는 데만 한 달 정도가 걸려 그때그때 독서에 대한 목마름을 해결해주지 못했다"며 "새 책 드림 서비스를 통해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위축된 서점가 활성화와 독서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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