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모성애의 상징, 동해 바다 대문어

EBS1 '하나뿐인 지구' 20일 오후 8시 50분

EBS1 TV '하나뿐인 지구-동해 대문어를 찾아서'가 2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 대문어는 외국에서는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라고 부른다. 보통 몸 길이 5m에 체중이 최대 50㎏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안에만 산다. 남해안에서 잡히는 체중 3㎏ 정도의 참문어와는 종부터 다르다. 대문어의 수명은 3, 4년 정도이며, 평생 동안 단 한 번 산란한다. 문어는 강한 모성애를 갖고 있다. 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1천400m 심해에서 무려 4년 반 동안 알을 품은 문어도 있었다. 평생을 바쳐 제대로 먹지도 않고 오로지 알을 품는 데에만 정성을 쏟은 것이다.

대문어는 요즘 다 자라지 못하는 것은 물론 새끼를 낳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해있다. 제대로 된 포획 금지 규정이 없어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체중 300g 미만의 어린 문어는 잡을 수 없다. 그런데 대문어는 10㎏ 이상으로 자라야 산란을 할 수 있는 성체로 볼 수 있다. 규정에 따르면 대문어는 한창 자라고 있는 어린 새끼들도 포획 대상인 셈이다. 대문어를 자율적으로 보호하는 어민들이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문어의 종을 구분하는 포획 금지 규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제작진은 대문어와 참문어의 차이점을 알아보고, 대문어의 생장 그래프도 살펴본다.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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