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서관 책 어디 있는지? 스마트폰 누르면 돼요!

경북대 재학·졸업생 모여 '경북대 도서관' 앱 제작

김우성(오른쪽) 씨 등
김우성(오른쪽) 씨 등 '경북대 도서관' 팀원들이 26일 경북대 도서관 앞에서 자신들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경북대 도서관 앱을 실행해 보여주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손 안에 학교 도서관을 담았어요."

대학생과 졸업생이 학교 도서관 앱을 직접 제작, 무료로 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우성(28) 씨 등 9명으로 이뤄진 '경북대 도서관'(KNU library) 팀은 2012년 아이폰용 '경북대 도서관' 앱을 만든 데 이어 지난달 안드로이드폰용 앱도 추가로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이들 덕분에 경북대 학생들은 매번 컴퓨터가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도서 위치와 대출 현황을 검색할 필요가 없어졌다.

김 씨는 "앱을 배포하니 많은 학생이 이를 잘 쓰고 있다며 격려를 보내오고 있다"며 "도서관을 유용하게 이용한 만큼 학교에 보답하고자 앱을 꾸준히 유지'관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제작한 도서관 홈페이지는 PC 환경에 맞춰져 스마트폰으로는 도서 검색과 대출 현황 조회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김 씨는 스마트폰을 두고도 항상 PC를 찾아다니는 것이 여간 불편하지 않았다. 이에 착안해 김 씨는 직접 도서관 앱 개발을 결심했다.

그는 2012년 3월 수업을 같이 듣던 수강생 3명과 의기투합해 컴퓨터 전공 졸업 프로젝트로 아이폰용 학교 도서관 앱 개발에 착수했다.

9개월 정도의 개발기간을 거쳐 검색한 도서의 위치와 대출 현황을 보여주는 '경북대 도서관 1.0버전'을 같은 해 12월 내놓았다.

이후 예약 및 대출 연장이나 관심 도서 저장기능 등 개인 맞춤형 편의 기능을 꾸준히 추가했다. 편리성으로 인해 아이폰용 앱은 현재까지 누적 8천700여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김 씨는 이런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도서관 앱 개발에 관심을 두는 이들과 팀을 꾸렸고 지난해 3월 안드로이드용 앱 개발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마침내 안드로이드폰용 앱이 완성됐다.

안드로이드폰용 앱도 출시 1개월 만에 약 25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김 씨는 "올해 경북대 학생회와 손잡고 신입생들에게 앱을 홍보해 도서관 이용법을 쉽게 익히도록 할 예정이며 앞으로 새로운 기능을 계속 추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준헌 기자 newsfor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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