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도시철도 3호선 주변 '야경 5경'

개통 후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운영을 책임질 관리역장들은 3호선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추천했다. "전동차를 타보면 대구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대구의 야경은 3호선이 책임집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겁니다." 역장들은 자신감과 설렘으로 3호선 5경(景)을 손에 꼽았다.

◇1경-금호강의 일출과 석양

달구벌을 동서로 흐르는 금호강을 배경으로 해가 뜨고 지는 풍경이 아름답다. 해가 만들어낸 붉은빛이 하늘과 강을 물들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밤에는 조명을 밝힌 현수교가 운치를 더한다.

◇2경-대봉교역과 신천

대봉교역과 수성시장역 사이에 신천이 펼쳐져 있다. 대구 시민의 쉼터인 신천은 높은 곳의 전동차 안에서 보면 더욱 아름답다. 강줄기를 따라 눈길이 닿는 곳에 앞산과 팔공산이 있다. 밤이 되면 아치형 구조물에 조명이 비쳐 웅장함을 드러낸다.

◇3경-수성못역과 범어천의 야경(夜景)

범어천은 7.9㎞ 물길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저녁이면 아름다운 조명으로 더욱 빛난다. 수성못역 승강장에서 곧게 뻗은 범어천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도 좋을 듯하다. 범어천 위를 운행할 땐 한 마리 물새가 된 듯 강 위를 나는 기분이 든다.

◇4경-동천역과 팔거천 수변 풍경

북구 동천동의 대동교 인근의 팔거천은 깔끔하게 정비돼 있다. 돌다리가 놓여 있고, 넓은 수면에 주변 건물이 거울처럼 비친다. 노란 전동차가 비칠 땐 마치 물 위를 유영하는 듯 운치가 있다.

◇5경-신남역~달성공원역 탁 트인 대로(大路)

전동차를 타고 이 구간 사이를 지날 때 탁 트인 도로가 주는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전봇대를 철거하고 도로를 정비해 한층 더 깔끔한 인상을 준다. 대구의 주도로인 달구벌대로에선 발아래로 지나가는 차들을 장난감처럼 내려다보는 재미가 있다.

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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