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 종목의 경기에서 가장 주목받는 포지션은 센터 라인이다. 야구에서는 포수'투수'유격수'중견수가, 농구에서는 가드'센터가 경기를 좌우하는 자리로 꼽힌다. 축구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가 센터 라인에 해당한다.
대구FC가 올 시즌 센터 라인 중심의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해 주목받고 있다. 나란히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한 대구FC 조광래 단장과 이영진 감독은 올 시즌 미드필더 보강에 중점을 뒀다. 두 사람은 대구FC가 올 시즌 구사할 축구 색깔에 대해 "재미있는 템포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한다. 상대팀과 경기 상황에 맞는 축구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FC는 2000년 K리그 안양 LG(현 FC서울)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도움왕을 차지한 안드레(브라질) 코치를 영입했으며 외국인 선수도 센터 라인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브라질 출신으로 채웠다.
대구FC의 용병은 최전방 공격수 조나탄(25)과 측면 공격수 에델(28), 공격형 미드필더 레오(29),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징요(27) 등 4명이다. 에델은 팔레스타인 국적으로 아시아쿼터로 영입했지만 브라질 출신이다. '안드레와 그의 아이들'로 불리는 이들은 올 시즌 1부 리그 승격을 노리는 대구의 운명을 사실상 쥐고 있다.
전지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이들의 능력은 대체로 '맑음'이다. 지난해 팀 내 최다인 14골을 터뜨린 '대구의 호날두' 조나탄은 올해 더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에델과 세르징요도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다. 상대 공격수 저지와 공수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은 세르징요는 성격이 좋아 토종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그의 파트너는 문기한, 이종성, 류재문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리그를 거쳐 그리스에서 주로 활동한 에델은 왼쪽 공격수로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올해 처음으로 브라질을 떠나 해외 무대에 나온 레오는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오는 160cm의 단신으로, 날렵한 몸을 활용한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을 갖췄다. 그는 브라질 리그에서 6년간 138경기에서 24골을 터뜨렸다. 공격의 핵이 될 것으로 기대한 레오가 시즌 초반부터 주전 역할을 못하면 대구FC는 예년처럼 '플레이메이커 부재'로 골머리를 앓을 전망이다. 대구FC는 레오를 측면 공격수로 할용할 때는 황순민이나 장백규에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한편 대구FC는 21일 오후 2시 부천종합경기장에서 부천FC와 원정 개막전을 하고, 29일 오후 2시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강원FC와 2라운드 홈 개막전을 치른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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