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공부/김진애'정기원'강영희'황선준'강영안 지음/시사IN북 펴냄
최근 교육부는 수학 시간 중 계산기 등 공학적 도구 사용을 추진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2차 수학교육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일명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자)를 줄여 결과 중심이 아닌 수학의 논리적 해결 과정에 대한 관심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과연 이렇게 하면 보다 많은 학생들이 수학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까?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정책은 결국 학생들이 더욱 재미있게 공부를 즐기도록 하겠다는 의도이지만 여전히 '입시 중심의 공부'만을 강요하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 속에서 궁극적 대책은 아닌 듯 보인다. 하고 싶어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억지로 해야만 하는 공부임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민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기획한 대안적 '공부'에 관한 제안이다. 도시건축가 김진애 씨와 밀알두레학교 정기원 교장, 강영안 서강대 철학과 교수, 강영희 교사 등 '꿈이 있는 공부' 강좌에 나선 이들의 강연 내용을 책으로 엮었다. 입시와 스펙에서 자유로운 공부가 필요하다는 이들의 제안은 여전히 경쟁 위주인 우리 교육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으나 점점 더 커지는 교육 혁신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더불어 '울림'을 준다.
저자들은 공부란 단순한 지식의 기억이 아닌 체득이어야 하고, 공부는 특정 시기가 아닌 평생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부모들과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주입식 암기 과목 틈 속에서도 정신을 살찌우는 공부의 힌트를 찾도록 해줘야 한다"면서 "입시를 위해 참다운 공부를 유보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참다운 공부를 하다가 그 끝자락에서 입시와 만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274쪽, 1만5천원.
한윤조 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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