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생활을 했던 A(53) 씨는 웬만한 문은 잠겨 있더라도 5초 만에 여는 기술이 있었다. 이른바 '맥가이버 칼'을 개조해 만든 만능키와 노끈, 전선만 있으면 충분했다. 전과 7범인 그는 교도소에서 복역할 때 만능키 제작이나 '문 따는' 법을 배웠다. A씨는 밤늦은 시간, 이 기술을 이용해 상습적으로 상가를 대상으로 금품을 털었다.
A씨는 범행 후엔 다시 문을 잠그고 나왔고, 그렇다 보니 피해자들은 금품을 털린 것조차 몰랐다. A씨의 범행은 2013년 9월부터 최근까지 20여 차례나 이어졌다.
하지만 꼬리가 길었던 A씨는 결국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지난달 6일 오전 4시쯤 한 피자음식점에 만능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현금 18만원을 훔쳐 달아났다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챈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고, 20일 결국 구속됐다.
김의정 기자 ejkim9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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