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속한 응급조치로 자살 기도자 살린 '투캅스'

만촌지구대 이기석 경위·도기복 경사

대구수성경찰서 만촌지구대 이기석(52) 경위와 형사1팀 도기복(41) 경사가 '자살 시도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한 대응으로 구조해 화제다. 지난 12일 오후 10시 45분쯤 수성경찰서로 급박한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친구가 수성구 자택에서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하려고 한다"는 내용의 전화였다. 당시 도 경사는 신고 지점에서 300여m 떨어진 거리에서 절도 사건을 탐문수사하고 있었다.

경찰서로부터 급히 연락을 받은 도 경사는 이 경위 등과 함께 김모(29) 씨 집으로 쫓아갔고 연탄 2개에 불을 피워 놓은 채 거실에 쓰러져 있는 김 씨를 발견했다.

도 경사는 김 씨의 양쪽 팔'다리를 잡고 현관문 밖으로 옮긴 뒤 119에 급히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김 씨를 깨웠으나 반응이 없자 심폐소생술을 수차례 실시했고, 김 씨는 '헉'하는 소리와 함께 의식을 찾았다. 김 씨는 구급차에 의해 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김 씨의 어머니는 "119구급 소방관 말을 들어보니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고 신속하게 출동해 응급조치했기 때문에 아들이 죽지 않고 살았다"며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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