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TV '인간극장-용소골의 봄'이 23~27일 오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경남 의령 용소골에는 소문난 딸부잣집이 있다. 전인수(90) 씨와 그의 딸들네 식구들이 17년 전부터 큰 농원을 일구며 살고 있다.
딸만 여섯을 낳은 죄로 온갖 설움을 견뎌야 했던 어머니의 아픔은 딸들에게도 상처로 남았다. 셋째마저 결국 딸이었던 이후 내리 딸을 낳을 때마다 엄마도 울고 어린 딸들도 엄마를 따라 울어야 했다. 어머니는 두 딸을 먼저 보내고 한동안 큰 시름에 잠기기도 했다.
세월이 흘러 딸들도 엄마처럼 할머니가 됐다. 소녀 감성을 가진 흰머리 소녀 첫째 정순남(68), 씩씩하고 똑 부러지는 둘째 외자(61), 애교쟁이 윤돌(53), 그리고 언니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막내 유진(50) 씨. 이들 네 자매는 어머니를 모시고 도라지, 매실, 산나물을 키우며 당신의 아픔을 씻겨 드리고 있다. 요즘 인수 씨와 네 딸은 도라지 캐랴, 매실 밭 잔가지 정리하랴, 쑥이며 머위며 봄나물 뜯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손자 이윤녕(26) 씨는 가족의 농원 일을 이어 나가기 위해 올해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했다. 가족들은 영농에 뜻을 둔 윤녕 씨가 자랑스럽다. 용소골에, 그리고 어머니의 인생에 정말 봄이 오긴 왔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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