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호날두'로 불리는 외국인 선수 조나탄(브라질)이 개막전부터 골 시동을 걸었다.
조나탄은 2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1라운드 부천FC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뒤진 후반 24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그러나 심판의 오심성 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1대2로 패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조나탄은 풀타임을 뛰며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조나탄은 이날 세르징요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려준 공을 골 지역 정면에서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K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대구에서 가장 많은 14골(2도움)을 터뜨린 조나탄은 개막전부터 1호 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올 시즌 대구 유니폼을 입은 브라질 용병 세르징요도 풀타임을 뛰며 도움을 기록하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세르징요는 후반 31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흐르는 공을 골대 안으로 차 넣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대구의 이영진 감독이 거세게 항의한 이 판정은 경기 결과까지 뒤바꿔놓았다. 대구는 경기 막판 거센 공격으로 골을 노리다 상대 역습에 수비벽이 무너지면서 후반 41분 결승골을 허용했다.
이로써 대구는 역대 개막전에서의 부진을 이어갔다. 2003년 K리그에 뛰어든 대구는 2013년까지 개막전 무승(3무8패)을 보이다 지난해 개막전에서 처음으로 광주FC를 2대1로 꺾었다. 대구는 그러나 올해 다시 쓴맛을 보며 역대 개막전에서 1승3무9패를 기록했다.
이날 대구는 4-2-3-1 포메이션에서 원톱에 조나탄을 세우고 좌우에는 신창무와 용병 에델을 세웠다.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황순민을, 중앙 미드필더에는 세르징요와 문기한을, 포백에는 허재원-문진용-이원재-이준희를 세웠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대구의 '베스트 11'에는 올해 에델, 세르징요, 문기한, 이원재, 문진용 등 5명이 새로 가세했다.
경기 시작부터 부천에 주도권을 내준 대구는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아 고전했다. 대구는 후반 8분 문기한과 에델을 빼고 장백규와 노병준을 투입하면서 경기 흐름을 지배하고 역전까지 노렸으나 결국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울어야 했다.
한편 상주 상무는 이날 홈 개막전에서 3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힘찬 출발을 했다. 상주의 간판선수로 떠오른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은 1대1로 맞선 후반 12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이름값을 했다.
김교성 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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